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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문 교육감,교육청 외부행사 특정호텔 집중 구설수
시사매거진 제주 <뉴스톡>...친인척 소유 호텔 다른 곳보다 3배 많은 교육행사
제주CBS 류도성 아나운서


■ 방송 : CBS 라디오 <시사매거진 제주>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17:05~18:00)
■ 진행자 : 류도성 아나운서
■ 대담자 :



◇ 류도성> 매주 목요일마다 찾아오는 코너죠 <뉴스톡> 오늘 이 시간도 변함없이 고재일 시사칼럼니스트와 함께 하겠습니다.

◆ 고재일> 류도성 아나운서는 혹시 동료 분들이나 친구들과 셀카 자주 찍으십니까? 저도 별로 제 얼굴을 사진으로 많이 남기지는 않습니다만, 간혹 단체 셀카를 보다보면요. 저처럼 불쌍한 마스크를 가진 사람을 위해 나머지 사람들이 못난이처럼 인상을 쓰는 경우가 있잖아요?


◇ 류도성> 일명 ‘얼굴 몰아주기’다 또는 ‘외모 몰아주기’다 이런 표현을 많이 쓰곤 하는데, 갑자기 오늘은 시작부터 사진 얘기를 꺼내시네요?

◆ 고재일> 류도성 아나운서가 말씀하신 얼굴 몰아주기, 외모 몰아주기는 어떻게 보면 인류애에서 비롯된 인도적 차원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잖아요. 도덕적인 비난 가능성도 그만큼 낮은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가끔 뉴스에 보면 대기업들 자녀나 친인척에게 일감 몰아주기 한다. 이런 뉴스들 나오면 많은 분들 답답해하시잖아요. 작년부터 제주도교육청 안팎으로 특정인에게 일감을 몰아주기하고 있다는 소문이 있어서 제가 실상을 좀 취재해봤습니다.


◇ 류도성> 오늘은 기자 모드로 직접 취재하신 내용 가져오셨군요?

◆ 고재일> 네, 그렇습니다. 아시겠지만 행정관청에서 주최하는 행사들이 종류가 많죠. 워크숍에 연찬회, 강연회에 등등이 있는데, 행사의 성격이나 취지, 참가자들의 특성을 고려해 외부에서 시설을 빌려 진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도내 교육계를 중심으로 제주도교육청이 외부 행사 진행과 관련해 특정 시설을 몰아주기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요. 그래서 제가 최근 교육청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지난 3년간의 내역을 좀 살펴봤습니다.


◇ 류도성> 어떤 내용이 나왔습니까?

◆ 고재일> 제주도교육청과 제주시교육지원청에 정보공개를 청구한 결과, 제주도교육청에서는 지난 2015년 이후 진행된 외부 시설 임차 행사 가운데 모두 55건이 호텔에서 진행됐고요, 제주시교육지원청에서는 모두 5건의 호텔 행사가 치러졌습니다. 이렇게 모두 60건의 외부행사가 호텔에서 진행됐는데요.

지난 2014년 10월에 문을 연 A호텔에서 27건의 행사가 진행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곳에서 행사를 많이 치른 교육청의 부서는 학교생활안전과가 8건의 행사를 열었고요, 미래인재교육과가 5건, 제주시교육지원청이 4건 등 입니다.


◇ 류도성> 거의 절반의 행사를 치른 것으로 되어 있는데..교육계 안팎으로 소문이 무성할 정도면 나머지 호텔과도 꽤 격차가 컸나 봐요?

◆ 고재일> 네, 지적하신대롭니다. 두 번째 순위에 오른 B호텔이 3년 동안 모두 9건의 행사를 치렀는데요, 이것만 단순 비교하더라도 A호텔이 3배가량 행사를 많이 따낸 셈입니다.

나머지 C호텔, D호텔은 각각 6건, 나머지는 1~2건 가량에 불과합니다. 교육청과 교육지원청이 A호텔에 지출한 임차비용은 대략 5천2백만 원인데요. 각종 워크숍과 연찬회, 교사 연수 등으로 2천명이 다녀갔습니다.

환산해 보면 1인당 금액이 대략 2만원을 상회하는 규모인데, 상당수가 숙박을 하지 않는 행사임을 감안하면 적은 액수라 보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건건마다 2,3백만 원의 수의계약 형태로 진행이 됐지만 합쳐보니 규모가 제법 크더라고요.


◇ 류도성> 지금 말씀하신 자료로만 놓고 보면 이게 ‘몰아주기’아니냐 이런 의구심이 생길 수도 있겠지만, 교육청이나 교육지원청에서는 나름대로 이곳을 선택한 합리적인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 고재일> 그래서 교육청의 공식적인 입장을 들어봤습니다. 제주도교육청 이정원 대변인입니다.

[이정원 대변인]

“이게 아무래도 저희가 그런 세미나나 연찬회 할 때는 아무래도 다른 호텔들은 좀 고가이기도 하고.. 라마다나 칼이나 메종글래드 이런 데는 아무래도 시내에 탑동이나 신제주에 있어서.. 그런데 A호텔은 새로 지어진지 얼마 안되서 시설도 깨끗하고 저렴하고 서사라에 위치하고 있으니까, 근처에 직속기관이 지원청 등이 있어서 이동거리도 감안하고 공항까지 이동하는 거리도 감안하고요 숙박도 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고재일 시사칼럼니스트

◆ 고재일> 호텔마다 이른바 등급이 있잖아요. 특1급이나 특2급이나 이런...그런데 A호텔은 특2급 호텔이어서 임차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교통이 편리하다 이런 주장인 셈인데...정보공개 내역을 살펴보니까.

A호텔과 다른 호텔의 임차 비용 차이 솔직히 의미있는 차이는 발견하기 어려웠습니다. 다른 호텔도 120명 참가하는 행사인데 200만원 지출하는 경우도 있었고요. 같은 인원이 다녀간 A호텔 행사는 300만원을 집행하기도 했습니다. 또 해당 호텔이 교통이 편리하다 이런 주장을 했는데...혹시 류도성 아나운서는 동의하십니까?


◇ 류도성> 글쎄요. 제가 봤을 때는 다른 시내호텔과 비슷비슷하지 않은가 싶은데...교육청에서는 상대적으로 가깝게 느꼈다 보군요.

◆ 고재일>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사실 교육청과 교육지원청이 유독 A호텔을 자주 빌려 쓴 것을 두고 말이 나오는 이유는 바로 다른데 있습니다. A호텔의 대표가 교육감의 처형입니다. 그러니까 이석문 교육감의 부인인 송여옥 현 서귀포시 동홍초등학교 교사의 언니인 송 모 씨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이석문 교육감과 교육청이 해당 시설 임차를 몰아줬다 이런 소문이 교육계 안팎으로 나왔던 겁니다. 일부 행사의 경우 이석문 교육감이 바로 이 시설을 콕 집어 사용할 것을 지시했다고 하는데요.

27건의 모든 외부행사에 대해서 교육감이 일일이 간섭한 것은 아니라고 극구 부인했습니다. 오히려 이 교육감이 지난해 특정 호텔을 자주 사용해서 구설에 오르고 있다는 보고를 받은 후에 관련부서에 ‘왜 오해를 사게 방치했느냐’이렇게 질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류도성> 이석문 교육감이 그 시설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라고 지시한 적은 없다?

◆ 고재일> 글쎄요. 알아서 움직인다는 관용 표현을 교육감께서 모르실리는 없을 것 같은데 그 얘기를 듣고 저도 참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요. 지난해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도내 관광업계 특히 숙박업계를 중심으로 정말 찬바람이 불지 않았습니까? A호텔에 대한 시설 임차 해당 시기에 몰린 점을 주목할 만합니다.

교육청은 교육감이 해당 시설 이용을 자제하라는 지시를 내렸고, 실제로 이후부터는 사용 빈도가 줄었다고 주장하고는 있습니다만, A호텔 뿐만 아니라 모든 호텔의 이용이 줄었습니다. 이른바 호텔에 행사 몰아주기에 대해서 제주도의회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제가 한번 들어봤습니다. 강성균 교육위원장과 김광수 교육의원의 답변을 차례대로 들어보시죠.

[강성균 교육위원장]

“만약 이게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하고 저희들이 알아보고 내용이 정말 특수하게 그쪽으로만 많이 갔다고 한다면 내용을 알아봐야 할 것 같다”

[김광수 교육의원]

“공공기관이 그러한 세미나나 어떤 회의나 모임에 특정 호텔을 집중적으로 이용한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특히 개인의 입장이 아닌 어떤 친인척 관계라든지 되면 더더욱 이게 바로 문재인 대통령이 그런 문제를 적폐 대상으로 보는 것 아닌가? 안타까운 일일 뿐만 아니라 있을 수 없는 일이라 말씀드릴 수 있겠다”


◇ 류도성> 친인척 사이에 있는 경우라면 이석문 교육감이 더욱 조심했어야 했다...이런 지적이군요.

◆ 고재일> 네, 그렇습니다. 사람들 눈에 보이는 외부 임차 행사가 이 정도인데, 눈에 잘 띄지 않는 각종 계약은 온전하게 진행됐을까하는 의심도 제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반 정치권과는 달리 특히 교육분야는 더욱 엄격한 도덕적 기준이 적용되는 분야 아니겠습니까? 이석문 교육감 스스로도 주변에서 제기하는 문제를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치부하고 넘기기보다, 좀 스스로를 돌아보는 성찰의 계기로 만들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류도성> 네, 오늘 소식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고재일 시사칼럼니스트와 함께했습니다.

ryuds@cbs.co.kr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초작성시간 : 2017-12-21 오후 5:52:48
최종편집승인시간: 2017-12-21 오후 6: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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